자유게시판

방학은 다들 잘보내고 있나요?
등록일
2008-07-25
작성자
이윤미
조회수
751
어느덧 방학도 반이 지나고..성적표도 발송이 되었답니다.
2학년들은 보육실습으로 아직 제대로된 방학을 보내지 못한 학생들도 있을 것이고 1학년들은 대학에서 처음 맞는 방학이라 어쩌면 고등학교와 다른 많은 시간속에서 허둥되고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6월에 글로벌 학습단에 뽑혀서 우리과 2학년(김이슬, 이명희, 이현정)들과 7월 8일부터 12일까지 홍콩 다녀왔습니다.

처음에는 걱정도 많았습니다.
글로벌 학습단을 준비하면서 한번도 만나보지 않았던 분들께 이메일을 보내고 답장을 기다리고 처음가보는 홍콩을 지도도 그릴수 있을 만큼 모여서 고민도 많이 하고 일정도 짜고..그러면서 참 많은 공부를 했습니다. 또한 기대도 많았습니다. 우리의 취지가 참신하다고 새로넷 방송팀도 함께 가게되면서 우리의 일은 두배로 늘어났지만 다들 자부심이 생겼습니다.
홍콩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고생길이었습니다.
비가 내리고 숙소를 못찾아 자정을 넘긴 시간에 홍콩 침사추이 거리를 헤매고..
첫째날은 홍콩 이공대학에 방문하여 그곳의 재활크리닉과 실험실을 보았습니다.
그곳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의 열정과 자부심을 배우고 싶었습니다.
그닥 자랑할만한 시설도 아닌곳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연구하는 학생들의 눈은 살아있었습니다.우린 ..그곳보다 훨신 좋은 시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그들의 열정을 우리도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죠..
두번재 날은 홍콩에서 가장 큰 Queen Mary Hospital을 방문했습니다.
23년차이신 그 곳 작업치료실의 실장님은 작업치료사가 되고픈 우리에게 기본에 충실해야 함을 몸소 보여주고 계셨습니다.
좁은 한구석에서도 스플린트를 만들고 조금은 낡은 듯한 곳에서도 ADL을 환자에게 실제 적용하시고..구강치료시 환자가 느끼는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 과일 향이 나는 서럽자를 쓰고..Activation 도구가 너무 비싸니 닌텐도를 사서 환자들에게 적용한다고 합니다.
우리의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실장님의 환자에 대한 배려와 홍콩의 작업치료에 대한 사랑이 마음속 깊이 와 닿았습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홍콩에서 홍콩사람들도 잘 가지 않는다는 의학과학 박물관을 지도 한장으로 찾아간 우리..
홍콩의 의학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었던 곳이었습니다.
학생들과 함께한 4박5일동안의 일들은 저에게 있어 참으로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이것이 우리 모두에게 경험으로 끝나는것이 아니라 작업치료를 전공하는 학생으로서 앞으로의 꿈을 어떻게 그려할지 ..어떤 치료사가 되어야 할지를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는 안될거라는 생각은 없어야합니다..
우리가 해야하고 우리는 될거라고 마음을 다잡아야 할거 같습니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은 양으로 흘러갑니다.
그 안에서 뒤돌아 웃을 수 있는 우리과가 되길 바랍니다.
이번에 같이 가지 못했던 많은 학생들에게는 기회는 없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기회는 더많을 겁니다.
처음보다 더 발전된 사고와 열정으로 함께하길 바랍니다.
더운 여름방학 건강히 잘 보내고 2학기때는 좀 더 적극적이고 열정을 가지고 만났으면 합니다 ^^

비가 많이 내리는 날
학과장 이 윤 미